국방부 "北 미사일, 한미 군사훈련 겨냥 의도적 도발"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27일 오후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4발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끝나고 한미 양국이 키 리졸브 연습을 하고 있는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의도된 도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미사일 발사 이틀 전에 북한군 경비정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던 사건과 연결해 봤을 때도 ‘계획된 도발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1일 오후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100km 이내였던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어 북한은 27일에도 사거리 200km의 발사체 4발을 북동쪽 동해상으로 쐈다. 또한 지난 24일 밤에서 25일 새벽까지 북한군 경비정 한 척이 연평도 인근 NLL을 세차례 침범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에 탐지하고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갖고 있는 스커드 미사일의 대부분은 이동식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준비해서 발사할 수 있다”며 “탐지 여부는 우리가 공개하면 우리 정부 능력이 공개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발사대의 이동 배치나 추가 발사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