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단기내 팔리기 어렵다..투자매력↓"

JP모간 "마땅한 매수자가 없다..M&A 모멘텀 희석"
"팔리더라도 소액주주 수혜 기대하기 어려워"
  • 등록 2010-07-27 오전 11:05:01

    수정 2010-07-27 오후 1:42:42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외환은행이 단기간내 매각될 가능성이 낮다며 M&A 차원에서의 투자매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JP모간은 27일 외환은행(004940)의 목표주가를 1만8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춰잡았다.

JP모간은 "론스타펀드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이 최소한 단기간내 종료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M&A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가에 하향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향후 몇년간 경쟁사 대비 더디게 나타날 순이익 성장 역시 단기적 M&A 전망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과 함께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을 유도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은 "외환은행은 최근 주당순자산가치 대비 1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론스타의 지분 매각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그런 시나리오 하에서 소액주주들이 의미있는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 프리미엄 영향"이라며 "그러나 두 가지 추정 모두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사모펀드의 목적은 즉각적인 지분 매각이라고 밝히는 론스타 관련 뉴스들에도 불구하고, 신뢰할 만한 매수자가 부족하다는 점이 매각 과정을 방해할 것"이라며 "외환은행이 중간 배당으로 1500억원을 지급할 것이라는 소식 또한 론스타가 단기내 매각에 나서지 않을 만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분 매각이 단행되더라도 소액주주가 누릴 수 있는 수혜는 제한적"이라며 "외환은행의 잠재적 매수자는 론스타펀드가 보유한 51% 및 수출입은행이 지닌 5.3%만 사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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