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150도 깨져..연중 최저 경신

"증시부양책 투자심리 회복 미진"
  • 등록 2008-10-20 오전 11:46:52

    수정 2008-10-20 오전 11:46:52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0일 코스피가 장중 기준 연중최저점을 다시 하회하며 나흘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1149.39까지 주저앉으며 지난 17일의 장중 저점을 깨고 내려가 연중 최저 기록을 새로썼다. 다만 1150선을 찍고 낙폭을 다소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19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오히려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 실망 매물이 나오는가 하면, 22일 건설경기 부양책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엿보인다.

이처럼 불안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수심리가 실종되며 수급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시장이 출렁이는 롤로코스터 장세도 연출되고 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60포인트에 이른다.

다만 증시 주변 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편. 환율 시장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호응하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변 일본 증시와 나스닥 선물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악재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 자체"라며 "여기에 전날 증시 안정 대책도 기대에 못 미쳐 매수세를 불러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전날보다 18.47포인트(1.56%) 내린 1161.8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36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177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1303억원 매수우위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675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차익거래에서 149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조선, 화학, 해운 등 중국관련주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과 보험, 은행 등 금융주도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이 7% 넘게 밀리고 있고, 두산중공업(034020)은 8% 이상 하락중이다. 삼성화재(000810)는 4% 넘게 하락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은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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