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뉴욕증시가 유가반락을 기회로 반등했지만 국내증시에는 개장초 잠시 반영됐을 뿐, 뚜렷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중국 증시의 반락을 기점으로 하락권역에서 맴돌고 있는 아시아 증시가 국내증시에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코스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들은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달 초 상승장을 이끌었던 프로그램 거래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양상.
이날 오전 11시33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300억원, 비차익거래 400억원 등 총 27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결국 매도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기 용이해진 투신과 연기금 등 주요 차익거래자들이 기존 매수잔고를 일부 청산하면서 지수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에 대형주들이 울상인 반면,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대형주들은 0.36% 하락하고 있는 데 반해 소형주는 0.4% 오르고 있고, 중형주의 하락폭도 0.05% 떨어지는 데 그치고 있다.
유가하락 소식에 지난주 내리 하락세를 이어갔던 운송과 해운 등 운수창고 업종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흥아해운, 한진해운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3포인트(0.35%) 내린 1818.76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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