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눈물을 터뜨린 70대 남성의 모습이 BBC 뉴스에 포착됐다.
15일 BBC 뉴스 제이크 권 저널리스트는 엑스(X·구 트위터)에 “1947년생 이승방씨, 그 소식이 발표된 순간”이란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 사진=BBC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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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이승방씨(77)는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 앞에 시민들과 함께 모였다.
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순간, 이씨는 시민들 사이에서 눈물을 흘리며 주먹 쥔 손을 흔들었다.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자 이씨도 양손을 들고 몸을 흔들며 기쁨을 드러냈다. 당시 집회 현장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는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명, 반대 85명, 기권 3명, 무효 8명을 기록해 탄핵안이 가결된 바 있다.
제이크 권은 “이씨는 탄핵 투표 소식을 듣는 순간 안도감에 휩싸였다. 그는 최근 한국 역사상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을 목격했다”며 “환호하는 관중 사이에서 이씨는 눈물을 참느라 고군분투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승리다. 오늘부로 한국 정치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영상=BBC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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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뉴스의 인터뷰에 응한 이씨는 “독재자 윤 대통령은 이제 사라졌다. 너무 행복하다”(The dictator president yoon is now disappeared. So happy)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에서 헌정 사상 3번째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된다.
헌재는 최장 180일 내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리게 된다. 그동안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헌재가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하고, 인용하면 대통령직에서 파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