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화웨이와의 거래 면허를 신청한 기업의 수가) 290건에 이른다”면서 “우리는 현재 승인 혹은 거부 의사의 서한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상무부로부터 거래 제한 면제를 신청했던 기업들이 상무부로부터 승인 또는 거부 통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상무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에 대해 거래를 승인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 운영체계 ‘안드로이드’까지 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6월 말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직접 요구했던 만큼, 이 조치를 지렛대로 이용해 미·중 무역협상에 임해왔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부분적으로나마 완화하며 1단계 무역합의의 최종 타결을 놓고 미·중 해빙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5세대 이동통신(5G) 부품 등 중요한 하이테크 제품에 대해서는 거래를 막고 있어 이번 조치의 실질적 효과는 없을 것이란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미국 상·하원이 만장일치로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안’을 통과시키며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무역에서 인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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