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문한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소재의 삼양수산. 여기에는 SK텔레콤(017670)과 국내 중소기업인 비디가 함께 개발한 IoT 기반 스마트 양식장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다. 이번 시범 사업에서 SK텔레콤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스마트 유틸리티 네트워크) 기반 IoT 플랫폼을, 비디는 센서 기술을 이용한 수질계측기를 공급했다.
양식장에는 직경 6m의 수조 40여개가 있었다. 하나의 수조 당 치어(알에서 깬 지 얼마 안된 장어)는 5만 마리, 성어는 1만 마리 정도를 키운다고 했다. 제한된 공간에 많은 장어가 살기 때문에 먹이 찌꺼기와 배설물 등의 처리가 관건. 분비물들이 산화하면서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또 물이 산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수소이온농도 지수(PH)를 유지하는 것도 장어 양식의 필수다. 빠른 생육을 위해 25~31℃ 수준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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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삼양수산 사장은 “사람에 의존해 관리하다 보니 누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온수공급기와 산소공급기 등의 오작동으로 집단 폐사하는 사고도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매년 5~10%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서는 산소 부족으로 폐사하는 양이 현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현재 양식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심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매출을 최대 10%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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