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래보노믹스의 힘④] 선도기업과 신생기업의 '윈윈'

CJ E&M-제작사 수십년 노하우까지 공유
새로운 콘텐츠 창출·시너지 높여
  • 등록 2014-01-10 오후 1:05:42

    수정 2014-01-10 오후 1:07:08

홍보대행사 프레인이 지원한 독립영화 ‘잉투기’.


[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혼자 성장하는 문화는 없다. 리드하는 주체와 이를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상대가 만났을 때 시너지가 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창출되고 더 나은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 선도기업과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기업의 콜래보레이션이 중요한 이유다.

방송과 영화·가요 등 문화 전반적으로 선도기업과 스타트업기업의 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tvN, Mnet, 온스타일, 올리브, OCN, XTM 등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CJ E&M은 지난해 국내 최고의 콘텐츠 제작사로 꼽혔다. CJ E&M의 성과는 다양한 제작사와의 협력에서 비롯됐다. ‘꽃미남 라면가게’ ‘이웃집 꽃미남’ 등 시리즈와 ‘시라노연애조작단’을 만든 오보이프로젝트와의 꾸준한 작업으로 안정적인 제작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자이언트’ ‘뉴하트’ ‘돈의 화신’ 등을 제작한 JS픽쳐스의 전체 지분 중 70%를 인수했다. CJ E&M은 “믿고 투자할 만한 제작사와 양질의 콘텐츠를 양산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대행사, 매니지먼트, 영화제작 등 문화산업 전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프레인은 지난해 독립영화 ‘잉투기’를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잉투기’는 엄태화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으로 만든 영화였다. 프레인이 마케팅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면서 극장에까지 걸렸다. IPTV와 VOD 서비스 등으로 더 많은 대중에게 선보이게 됐다.

아티스트 관리와 음반 프로듀싱, 트레이닝 등을 전담하고 있는 레인보우브릿지 에이전시는 K팝의 발전적인 해외시장 정착을 위해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K팝의 성장을 배우고자 하는 동남아시아권 제작자들이나 K팝 아티스트처럼 되길 꿈꾸는 해외 가수지망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식이다. 이 시스템으로 S4라는 자카르타 남성 4인조 그룹이 데뷔했다.

김진우 레인보우브릿지 에이전시 대표는 “K팝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꿈과 열정은 있지만 자본과 노하우, 기술이 부족한 베트남이나 자카르타의 시장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자본이든 기술이든 노하우든 뭐든 더 많이 가지고 알고 있는 리더그룹이 스타트업산업을 양성하는 데 힘써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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