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7일 “따뜻한 금융, 포용적인 금융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 부문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특별 강연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그 첫 번째가 국민행복기금으로, 이 기금을 통해 가계채무부담을 줄이고 고용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을 마련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부문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앞으로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을 내세워 이들의 사회 환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 취임사에서도 ‘따뜻한 금융’을 강조하며 금융사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금융회사들은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전멸의 위기’에 처했었는데, 이를 살린 것은 국민이었다”며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168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회사에 수혈됐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이 베푼 은혜를 되돌아볼 때가 됐다”며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인식의 관점을 바꿔 주기 바란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아울러 이날 특강을 통해 금융 산업을 차세대 성장 견인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장 경쟁을 통해 금융부문의 혁신과 창의력을 도모할 것”이라며 “우리 금융기관의 세계 확대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