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피소..자동차 하이브리드 특허戰 시작됐다

예고된 전쟁..현대차 "문제없다"
쏟아지는 친환경차 기술..특허분쟁 줄 이을듯
  • 등록 2012-02-20 오후 1:14:18

    수정 2012-02-20 오후 2:26:29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글로벌 특허전쟁의 전장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 분쟁으로 특허기술 확보와 대응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특허 소송에 휘말린 현대·기아차가 어떻게 응수할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며 이번 소송이 하이브리드 특허전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파이스사와 주주인 아벨 재단이 현대ㆍ기아자동차를 상대로 볼티모어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소나타와 K5 하이브리드 차량이 파이스사의 자동차 동력 전달 기술 등 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파이스사는 일본 도요타를 상대로도 비슷한 소송을 낸 전력이 있다. 소송중이던 지난 2009년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파이스의 의견을 받아들여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기술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6년간의 소송끝에 차량가격의 대당 최대 0.48%에 해당하는 기술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특허기술이 차기 특허전쟁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특허 포트폴리오의 차기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의 경우 여러 기술이 융합된 제품이 늘면서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특허수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기술특허를 자체 개발로 확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 간 합종연횡으로 필요 기술 중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


지난해 현대차(005380)는 특허전문 조직을 확대개편하면서 대응체제를 구축해 놓았다. 현대차그룹은 남양기술연구소 내 특허팀을 특허실로 격상해 특허전사를 양성하고 있다. 특허실 격상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들어선 특허괴물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에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2.5%를 확보하기도 했다. 2010년 7월 설립된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외국 회사들의 특허소송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일단 현대차 관계자는 "소송에 휘말린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에 쓰인 기술은 독자 하이브리드 기술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 법률검토를 거쳐 국제변호사 및 로펌을 선임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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