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72% "수명 늘면 늙은 남편 부담스러워"

  • 등록 2011-11-16 오전 11:56:18

    수정 2011-11-17 오후 5:24:15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7명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나이든 남편을 돌보는 부담이 커지면서 부부 간 갈등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8월30일부터 9월19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한 `저출산·고령화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저출산고령화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여성이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노부부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 전체 응답 여성의 71.9%가 `동의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같은 항목에 대해 남성의 동의 비율은 66.4%였다.

연령대별로는 젊은층(20~30대)의 동의 비율이 71.3%로 중장년층(40~65세) 70.1%, 노년층(65세 이상) 60.7%에 비해 높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양성평등 가치관이 강하고 전통적인 사고관이 약한 때문으로 연구원은 해석했다.

`자녀 수가 줄어들어 오래 사는 부모의 부양 문제로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의 77.0%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중장년층 78.3%, 젊은층77.5%로 비슷했으나, 노인층은 72.0%로 낮았다. 자신이 피부양자 위치에 있는 노인층은 부양 부담에 대해 소극적인 의견을 나타낸 결과로 보여진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부모가 상속을 하지 않거나 미뤄 가족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9%가 동의했다. 연령대별로는 노인층의 동의 비율은 69.3%로 중장년층(66.5%), 젊은 층(58.7%)에 비해 높았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실제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갈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으로 연구원 측은 풀이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사회문화 분야에서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 간 문화적 충돌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무려 83.6%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외국인과의 결혼 증가로 인한 다문화가족의 갈등(이하 동의율 75.5%) ▲성비 불균형에 따른 신부 부족에 따른 갈등(72.5%) ▲지자체 간 인구 유인 경쟁 격화에 따른 갈등(72.0%) ▲외국인·이민자 증가에 따른 지역 내 인종 간 갈등(71.3%) ▲노인 인구와 노인 세대 정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세대 간 갈등(63.7%) 등 순으로 높은 동의율을 나타냈다.

노동 분야에서는 `고령자 취업 욕구 증가에 따른 고령자와 정부와의 갈등`이 응답자 82.5%의 동의를 받았고, `고연령자 차별 확대에 따른 갈등`이 79.5%, `일자리를 둘러싼 고령자-청년층 간 갈등`이 71.4%의 공감을 얻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카리나, 망사 속 한줌 허리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 낮에 뜬 '서울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