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곧 법정관리 철회..채권단, 자금지원 최종합의

채권단, 재무구조개선 약정 뒤 7500억 지원
삼부토건, 이르면 금일중 법정관리 철회신청
  • 등록 2011-06-28 오전 11:22:06

    수정 2011-06-28 오후 1:25:01

[이데일리 이학선 이진철 송이라 기자] 삼부토건(001470)에 대한 신규자금지원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은 이번주 중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국민·신한·하나·외환·농협·수협 등 7개 은행으로 구성된 삼부토건 채권단은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에 신규자금 7500억원을 지원키로 최종 합의했다.

그간 삼부토건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다른 채권은행을 상대로 ▲신규자금 7500억원 지원 ▲헌인마을 PF 만기연장 ▲김포 풍무지구 타절(打切) 등 3가지에 대한 동의를 구했으나 수협 등 일부 은행이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삼부토건 회생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이 적극적인 설득 작업에 나서면서 채권단 사이에 자금지원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은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대로 조만간 법정관리 철회신청을 할 예정이다. 철회시기는 이르면 오늘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의 자금지원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뒤 이뤄진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은행들로선 힘든 결정을 했다"며 "앞으로는 삼부토건 스스로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등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한편 헌인마을 PF사업의 공동 시공사인 동양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권단이 신규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다 동양건설 최윤신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해법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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