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패스트푸드점 이미지 높인다

트렌드모니터, 소비자 46% “이미지 개선 됐다”
패스트푸드 이용시 맛·편리성이 가격보다 중요
  • 등록 2011-05-27 오전 11:23:07

    수정 2011-05-27 오전 11:23:0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패스트푸드점의 이미지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 가격에 민감한 40대는 비교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기획하고 이지서베이(ezsurvey.co.kr)가 진행해 최근 3개월(1월~4월) 동안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 성인남녀 1000명에게 패스트푸드점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1%가 최근 3개월 동안 패스트푸드점의 커피를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메뉴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패스트푸드점의 이미지 전환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46.1%가 `이미지 전환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응답자(34.3%)보다 많았다.

하지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09년(24.7%)과 2010년(30.2%)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 향후 소비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커피메뉴를 고급화시키고, 커피전문점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여전히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패스트푸드점 커피 이용자들의 절반 이상(51.8%)은 `커피전문점 커피가 맛이 더 우수하다`고 응답해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47.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대목은 커피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20대와 40대의 의견이 대조적이라는 사실이다.

평소 커피전문점을 즐겨 찾는 20대에서는 `커피메뉴의 고급화가 패스트푸드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43.6%)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40대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응답(63.3%)이 각각의 평균 응답률보다 높았다.

커피전문점 이용이 익숙한 젊은 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커피 메뉴의 보급이 끼치는 영향이 미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햄버거 취식 시에는 `반드시 탄산음료를 음용한다`는 응답(55.5%)이 `상황에 따라 커피를 음용할 수도 있다`는 응답(39.9%)보다 더 많아, 햄버거는 탄산음료와 함께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과 비교해 패스트푸드점 방문횟수는 비슷한 수준(54.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방문횟수 증가(18.3%)보다는 감소(27.6%)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4~6회(34%) 정도 방문한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으며, 1~3회(28.9%), 7~10회(2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은 롯데리아(42.5%)와 맥도날드(34.8%)였다.

패스트푸드점의 방문 감소에는 비만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었고, 패스트푸드의 가격이 올라간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패스트푸드는 점심식사 대용(35%)으로 가장 많이 이용됐다. 특히 20대 젊은 층에서 이런 경향(40%)이 두드러져 점점 서구화되는 식습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점심과 저녁 사이의 간식(25.3%)이나 저녁식사 대신(12.3%) 이용하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점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음식의 맛과 품질(75.5%, 중복응답)이었으며, 매장의 위치(68.4%)도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가격(35.9%)이나 포인트 할인 및 카드서비스(31.7%)의 고려도는 낮은 편이었다. 각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다양한 할인제도 및 제휴를 내세워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이런 요소는 부차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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