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행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금융감독당국이 보험사 신설을 인가하지 않으려는 분위기인 만큼) 인수쪽도 검토하고 있다"며 "녹십자생명과 금호생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매도자측에서 가격을 높게 불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보험사 설립을 준비 중인 기업은행(024110)과 SC제일은행에 신설 대신 대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되는 보험사의 인수를 권고하고 있다.
당초 기업은행은 녹십자생명 인수를 추진했으나 매도자측이 인수가격을 높게 요구해 진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생명은 최근 최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해 지급여력비율을 19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윤 행장은 "규모가 크긴 해도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IBK금융그룹으로 가려는데(금융지주회사 전환)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호그룹은 칸서스자산운용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칸서스 측이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장은 "(금호그룹과 칸서스의 협상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호그룹이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 69.85%의 매각가격은 4000억원선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3000억원 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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