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스왈웰(사진) 미국 하원의원이 미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미 국무부에 보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미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핵심광물협의체’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스왈웰 하원의원은 공식 서한에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울산에 있는 고려아연의 첨단 니켈 정제 공장은 중국 원자재와 기술에서 독립적인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한다”며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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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vs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공방전
미국에서의 관심이 가지며 앞으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분율 경쟁을 벌이던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앞두고 이사회 구성과 선임 방식을 투고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했다. 양측이 다투는 핵심 안건은 바로 집중투표제로, 최 회장 측이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MBK 연합 측은 “집중투표제를 악용해 경영권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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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 고려아연 측에 집중투표제를 제안한 유미개발도 사실상 최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회사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MBK·영풍 측은 “정관 변경(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가결을 조건으로 같은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선임까지 청구하는 것은 상법과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변경된 정관에 따른 주주제안을 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다수 선례도 존재한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