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외국인 남성과의 불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일본 자민당의 히로세 메구미(57) 참의원(상원) 의원이 비서 급여 사기 의혹까지 겹치면서 결국 의원직을 사직했다.
| 사진=데일리신조 보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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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로세 의원은 지난 15일 참의원에 사직 의사를 밝혔고, 참의원은 의사를 수용했다.
히로세 의원은 자민당의 ‘험지’로 꼽히는 이와테현에서 당선된 인물이다. 지난 2022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남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며 지탄받았다. 앞서 일본 매체인 데일리신조는 “히로세 의원은 빨간색 벤츠를 몰고 한 남성과 레스토랑에 가 식사를 했다”며 “두 사람은 호텔에 가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후 그대로 국회로 직행, 예산위원회에서 피곤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두 사람이 손을 잡은 모습 등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히로세 의혹은 불륜 의혹은 인정하며 고개 숙였지만 비서 급여 편취 의혹은 부인해왔다. 히로세 의원은 지난해 한 여성을 비서로 허위 신고해 수백만엔을 부당 수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사무실과 자택을 수색하는 등 수사에 나서자 결국 히로세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알리는 공지와 함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사무실 경비 마련을 위해 비서 급여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며 “지지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