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상의 성능을 가진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 내 전문 평가 인력들이 일반인들은 쉽게 느끼지 못하는 차이까지 잡아내고 있습니다.”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연구원(KATRI)에서 금호타이어가 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 체험을 위한 시승회를 열었다.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을 장착한 테슬라 모델Y·기아 EV6를 타고 KATRI 내 종합시험로·고속주회로·광폭저마찰로를 달려보는 행사였다.
| 금호타이어가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개최한 ‘이노뷔(EnnoV) Experience Day’ 행사에서 시승용 EV6 차량에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이 장착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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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이날 시승회 전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만의 차별화된 기술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노뷔는 일반 차량 대비 무거운 하중, 높은 최대토크를 가지고 엔진소음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고하중 특화 구조 설계 적용 △주행성능 확보 △마모성능 최적화 △저소음 △연비향상에 특히 중점을 뒀다.
이날 시승회 중 종합시험로와 고속주회로에서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테슬라 모델Y에 동승해 이노뷔 프리미엄을 체험했다. 종합시험로에서의 첫 체험은 장애물을 피하며 달리는 ‘슬라럼’이었다. 전문 테스트 드라이버가 시험로에 세워진 고깔 모양의 장애물을 피해 지그재그로 통과했다. 스티어링 휠을 빠른 속도로 좌우로 흔들어도 타이어가 다른 곳으로 벗어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 금호타이어가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개최한 ‘이노뷔(EnnoV) Experience Day’ 행사에서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을 장착한 테슬라 모델Y 차량이 고속주회로를 달리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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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하면서 소음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도 체험했다. 이노뷔 제품은 소음 저감 패턴 기술인 ‘K-노이즈 디펜더’를 통해 주행시 발생되는 소음을 3~6%까지 저감한다. 또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재질 흡음재 폼을 부착해 공명음도 기존 제품보다 8% 저감됐다. 이날 고속 주행을 할 때나 코너링을 할 때 거슬리는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광폭저마찰로에서는 기자가 EV6를 직접 운전하며 젖은 노면에서 급제동 성능을 체험해 봤다. 달리면 물이 튈 정도로 젖은 노면에서 차량을 운전해 시속 80㎞까지 속도를 높인 뒤 고깔이 놓여져 있는 구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아 급제동했다. 급제동 시작 구간에 놓여진 고깔 장애물에서 40m 간격으로 다음 고깔이 세워져 있었는데,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자 고깔과 고깔 사이의 3분의 2 정도 되는 거리에서 차량이 바로 멈췄다. 타이어가 밀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나지 않는 안정적인 제동이 인상적이었다.
금호타이어는 연구소 내에 타이어 개발을 위해 제품에 대한 성능을 테스트해보는 ‘성능평가팀’을 운영하고 있다. 평가팀에서 전문적으로 제품을 테스트한 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개발 담당에 전달하면 해당 부분에 대한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연구원들조차 내구력·제동력 등을 평가할 때 0.5점 차이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평가팀에서는 사소한 차이까지 다 잡아낸다”며 “이같은 디테일한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금호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EnnoV).(사진=금호타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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