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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다음 달 4~7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시 주석, 리창 총리와 각각 만날 예정이다.
중국은 앨버니지 총리 방중을 앞두고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 철폐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중국은 2021년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8%의 관세를 부과했다. 연간 8억달러(약 1조원) 수준이던 호주의 대중 와인 수출은 큰 타격을 받았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호주산 와인에 대한 중국 측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낸 소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호주는 최근 WTO의 틀 안에서 와인 등 무역분쟁에 대해 우호적인 협상을 했고, 적절한 해결의 공감대에 도달했다”며 “중국은 양자 경제 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5월 중도좌파 노동당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야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시 주석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앨버니지 총리를 만나 양국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호주산 보리 관세 철폐 방향에 합의하고, 호주 정부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단했다. 최근에는 중국은 3년간 간첩 혐의로 구금했던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를 석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