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변호사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의 발언은 의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간 우리나라 의원들이 각 당의 중진급 이상이다. 그런 자리에서 매춘이라는 단어를 썼다느 것 자체가 의도적으로 대한민국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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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에 대해 하 변호사는 “7선이고 2012년부터 아베 총리 보좌관을 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청와대 수석 이상급이라고 볼 수 있다. 총리 보좌관이 5명이 있는데 에토 세이이치가 맡고 있는 게 교육 등 국정 주요 과제 담당이다”라고 설명했다.
하 변호사는 “저는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고 또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만약 사과하지 않는다면 공론화가 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날 주요 정당의 중진급 이상 의원들이 참석했던 자리였기 때문에 각 당이나 국회 차원에서도 저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에토 세이이치뿐 아니라 최근에 일본 아베 총리 최측근 중에 한 명이 또 망언을 한 게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라고 하는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맡고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예전에도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망언한 적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하는 에칭가스와 관련해서 그게 마치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정황이 있다는 식의 망언해서 논란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은 방일한 여야 정치인들에게 “한국은 매춘 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은 일본을 방문 중이던 지난 1일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금융담당상이 한일관계에 대해 편하게 논의하자며 주선한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은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이에 김부겸 의원은 “에토 보좌관은 그렇게 인식하지만, 한국은 엄연히 다른 역사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좌장 격인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이 우회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