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장성허(張盛和) 대만 재정부 장관은 전일 “대만은 홍콩식 AIIB 가입모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등과 존엄의 원칙에 따라 그러한 조건이라면 가입 신청서를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대만은‘창립회원국 자격으로 AIIB에 가입하기로 하고 신청서를 냈지만 국호 문제로 가입이 거부된 바 있다. 당시 대만은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Chinese Taipei)라는 명칭으로 가입 신청서를 냈지만 중국이 중국타이베이(中國臺北·Taipei, China)‘로 가입할 것을 주장하면서 협의가 무산됐다.
앞서 진리췬 AIIB 총재는 지난 7일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대만이 AIIB에 가입하려면 중국 재정부가 AIIB 협정에 맞춰 적용하려는 ‘홍콩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만은 주권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홍콩처럼 중국 재정부를 통해 AIIB에 대리 가입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