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문화향수 실태조사’에서 국민들이 가장 즐기는 예술행사로 영화가 꼽혔다. 영화는 연극이나 뮤지컬, 미술전시회, 전통예술, 문학행사 등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책은 이런 영화에 대해 “사회의 접점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대중문화 현상으로 우리사회 내 하나의 문화적인 과정이자 계급, 인종, 성, 민족 등과 같은 일상적인 가치가 충돌하고 만나는 소통의 장”이라고 정의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비평은 영화의 사회문화적인 의미생산을 통해 영화의 예술성을 획득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한다.
한국영화교육학회 교육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방송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2001년부터 각종 매체에 실었던 영화비평을 모았다. ‘삶과 더불어 읽는 영화 리뷰’란 부제 아래 두 권으로 나뉜 책에는 저자가 본 200여편 영화평과 함께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한국영화사가 간략히 실렸다. 매체에 소개됐던 글들인 만큼 학술적인 비평보다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게 평이한 언어로 각 영화들의 장단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