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이오시밀러 사업 첫 발 내딛었다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승인계획서 제출
"아직 구체적 사업 계획 없어"
  • 등록 2010-12-16 오전 11:07:54

    수정 2010-12-16 오전 11:16:19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슈의 의약품 `맙테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시험승인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맙테라는 암과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며, 오는 2013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삼성전자가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하는 5대 사업 중 하나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10년 동안 바이오제약 사업을 포함한 신수종 사업에 23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은 수년 내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누적투자할 방침이며, 2020년 매출액 1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시험승인계획서가 식약청에서 받아들여지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나서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해서 바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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