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단 고별무대, 마지막 공연후 역사속으로…

100분 동안 17개의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공연
  • 등록 2009-11-11 오후 12:41:00

    수정 2009-11-11 오후 12:41:00


[노컷뉴스 제공] 80여년 전통의 우리나라 유일한 서커스단 '동춘 서커스단'이 14일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된다.

동춘서커스단은 오는 14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고별무대를 갖는다. 약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친 이번 공연은 총 100분 동안 17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일본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하던 박동춘씨가 창단한 한국 최초의 서커스단이다.

TV가 없던 시절, 유명 스타들을 많이 배출한 동춘서커스단은 60~70년대 천막 안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곡예와 마술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지만, 국내 서커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관객은 줄고 공연장 섭외도 어려워졌다.

무대에 설 사람도 부족해 중국 곡예사로 공연의 대부분을 대체한 것도 이미 오래 전 일. 또, 지난해 시작된 경제 위기와 신종플루로 인해 공연이 예정되었던 지방축제가 줄줄이 취소되어 수입은커녕 공연조차도 어려워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14일 고별무대를 준비 중인 국내 유일의 동춘서커스단은 중국 국립산 동성기예단과 함께 스릴 넘치는 고난이도 무대를 선보이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신기함을 중·장년층에게는 향수어린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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