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現가치 4조..무리 안한다"

이번주 산은에 매각가능한 자산목록 제출
대우조선 가격인하효과 있는 재무기법, 산은에 제시할 것
최선 다하겠지만 딜 깨진다면 어쩔 수 없어
  • 등록 2009-01-12 오후 1:22:28

    수정 2009-01-12 오후 1:26:49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화그룹이 "현재 대우조선 가치는 4조원 정도로 본다"며 "무리해서 살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주에 (산업은행측에) 매각가능 재산목록과 함께 대우조선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재무기법' 몇 개를 제시할 것"이라며 "(산은이)수용하지 않아 딜이 깨진다면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알짜 자산을 헐값에 넘기면서까지 대우조선해양(042660)을 무작정 사지는 않겠다고 언급했다.

본계약을 3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 한화측이 내놓은 이같은 입장은 산은과의 향후 줄다리기가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한화측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강경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화그룹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제안한 사모펀드(PEF) 자산매입안에 대한 답변을 이번주 중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산은 PEF에 투자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팔겠다고 밝힌 것은 대한생명 지분 21%뿐. 이번주 산은에 넘겨줄 목록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기밀유지협약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목록과 함께 실질적으로 대우조선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재무기법' 몇 개를 산은에 제시할 것"이라며 "산은이 이것을 받아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인수의지 진정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금은 협상의 과정에 있지, 딜을 깨기 위한 명분쌓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인수금융 경색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산은이 어떻게 풀어줄지가 관건이며 (산은이) 한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딜이 깨진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화로서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리해서 살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이행보증금(3000억원)은 딜이 깨진다면 생각해야 할 문제로, 돌려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지금 가치는 4조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부실을 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대우조선해양을 알짜 자산을 PEF에 넘겨가면서까지 무작정 인수 할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대우조선 실사에 대한 입장도 기존의 선(先) 실사 후(後) 본계약 입장을 고수했다. 금융위기로 대우조선의 기업가치가 많이 달라졌지만 산업은행이 노조의 실사 반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MOU 가치를 고집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한화(000880) 한화석유화학(009830) 한화건설 등 계열사들의 이사회 결의는 실사를 통해 적정 가격대를 판단한 뒤 인수하지 않을 수도 있는 최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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