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70선 공방..美훈풍 vs. 급등부담

  • 등록 2008-12-17 오전 11:36:26

    수정 2008-12-17 오전 11:37:44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코스피지수가 파격적인 미국 경기부양책에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3% 이상 크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기관의 강한 차익실현 벽에 부딪혀 상승폭을 일부 내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6포인트(0.87%) 오른 1171.72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60일선(1158.95)은 넘어선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전날(현지시간 기준) 기준금리를 목표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췄고,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덕분에 뉴욕증시 주요 3대지수는 일제히 4~5% 이상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경기부양책과 급등 소식에 환호하며 단숨에 1190선을 웃돌며 출발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정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00억원과 1900억원 이상 사자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은 22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회계기준 완화방안 시행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보험업종이 가장 크게 오르고 있고, 정부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유통업 철강금속 증권업 전기전자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계 건설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운수창고업종 등은 고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한국전력(01576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차(005380) 등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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