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기아차, 외국인 매수기조 전환

  • 등록 2008-02-19 오후 1:26:56

    수정 2008-02-19 오후 1:26:5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19일 주식시장에선 기아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판매가 순조롭다는 인식과 함께 외국계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2월들어 외국인들의 기아차 매매가 매수우위로 돌아선 점도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오후 1시22분 현재 기아차(000270)의 주가는 2.45% 상승한 1만4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증권사인 크레딧스위스(CS) 창구를 통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우선 이날 강세의 배경으론 '뉴모닝'의 판매강세를 들수 있다. 연초 선보인 '뉴모닝'은 출시후 2달도 안돼 계약대수가 벌써 3만대를 돌파했다. 하루평균 1000대 이상 계약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 전환이 기아차 투자자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경차에 대해 유류세를 감면해주는 주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여서 법안처리 결과에 따라 뉴모닝 판매에 새로운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다 SUV 신차인 모하비 역시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임에 따라 하반기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하반기 신차의 경우엔 로체를 거의 완전히 뜯어고친 MG(개발코드명)를 비롯해 준중형 신모델인 TD, 소형 SUV로 주목을 끌고 있는 AM 등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기아차 라인업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외국인들은 지난 달 29일 이후 기아차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전일까지 12영업일 중 단 하루만 제외하곤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1월28일 17.38%에서 전일 18.29%까지 상승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하면 이날 CS창구를 통한 매수주체도 실제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뉴모닝의 경차 편입으로 정책환경 뿐만 아니라 환율변수가 상당히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기아차가 '턴어라운드'할 여건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뉴모닝의 판매호조는 기아차의 다른 차량 판매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하반기 예정된 신차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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