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부문 구매규모 10조원 돌파

국산설비·재료 비율은 30% 수준
  • 등록 2007-09-19 오전 11:40:59

    수정 2007-09-19 오전 11:40:59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올해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부문 설비·재료 구매 금액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남상권 전무는 19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i-SEDEX 행사에서 "올해 반도체 부문이 협력업체들을 통해 구매하는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02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규모이며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국내업체로부터 사들이는 금액비율은 전체의 30% 수준으로 수년째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지역별 구매 비중은 미국이 32%, 일본이 26%로 두 나라의 의존도가 전체의 58%로 나타났고 국내업체가 31%, 유럽업체가 11%로 집계됐다.

남 전무는 "공정 미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술력이 뛰어난) 외국산 설비의 비중이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개발 프로젝트도 대부분 미국과 일본 업체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진행되고 있는 협력 프로젝트는 약 180개로 그중 41%가 미국업체와 진행되고 있으며 34%가 일본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 기술집약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문별로는 디퓨징(Diffusing)과 에칭(Etching)분야가 각각 20%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규모도 2001년에는 회사 한 곳당 26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6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변화 추세에 따라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협력업체를 참여시키는 EPI(Early Purchasing Involvement)를 강화해서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남상권 전무는 "협력업체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4년 이후 34개사에 514억원을 지원했고 프로젝트당 40~50명의 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의 기술력 수준이 낮은 상황이어서 기술 수준은 낮더라도 시장규모는 큰 부문으로 협력업체들이 옮겨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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