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상권 전무는 19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i-SEDEX 행사에서 "올해 반도체 부문이 협력업체들을 통해 구매하는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02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규모이며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국내업체로부터 사들이는 금액비율은 전체의 30% 수준으로 수년째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지역별 구매 비중은 미국이 32%, 일본이 26%로 두 나라의 의존도가 전체의 58%로 나타났고 국내업체가 31%, 유럽업체가 11%로 집계됐다.
남 전무는 "공정 미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술력이 뛰어난) 외국산 설비의 비중이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규모도 2001년에는 회사 한 곳당 26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6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남상권 전무는 "협력업체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4년 이후 34개사에 514억원을 지원했고 프로젝트당 40~50명의 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의 기술력 수준이 낮은 상황이어서 기술 수준은 낮더라도 시장규모는 큰 부문으로 협력업체들이 옮겨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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