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고용창출 기본, 저출생 지원까지'…현대차, 좋은 일자리 대상

[2024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
현대차, 노사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 목표
장애인 등 취약층 고용 늘린 한전
시니어 직군 신설해 중장년 채용한 가비아 등 수상
  • 등록 2024-12-01 오후 4:31:32

    수정 2024-12-01 오후 7:10:46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한국 경제에 큰 보탬이 되도록 계속 전진하겠습니다.”

허정환 현대차(005380) 부사장은 지난 11월 2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에서 종합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1월 2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의 허정환(오른쪽) 부사장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저출생 대응 총력...취업 사각지대 해소

현대차는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약 1만명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난임지원(유급휴가 5일 제공 및 난임 시술비 무제한 지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시업 후 2시간 또는 종업 전 2시간), 출산경조금(첫째 300만원~셋째 500만원), 아이행복여행(임신 및 출산 시 가족여행) 등을 통해 출산 가정을 지원하고, 육아하는 가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단축 근로 기간 연장과 보조금 인상에도 나섰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취업교육 부문)의 영예는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와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가 차지했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자동차 산업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이후 257개 기업체 및 유관기관과 산학관 협력 체계를 구축, 7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여상 역시 지난 6년간 취업희망자 1274명을 전원 취업시키고, 취업 유지율을 높이기 위한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콜마홀딩스(024720)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근로환경개선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고용(742명)을 지난해 대비 18% 늘리는 등 꾸준한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상장계열사 전체가 ‘가족 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고용부 장관상을 받았다.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여성 신규채용 비중을 45%까지 높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 올해 장애인 고용률이 4.57%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지난해 기준 3.17%)은 물론 공공부문 평균(3.86%)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올해 562명을 신규 채용하고 신규 채용하고 ‘글로벌 톱(TOP)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를 목표로 대규모 고용 창출을 계획하는 동시에 전사 인력 96%를 정규직으로 운영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일자리창출지원 부문)을 수상했다.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업체 역량 강화, 국내외 벤처기업 육성 지원에 나선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유로 손꼽힌다.

현대위아(011210)는 기계전문 회사라는 한계를 깨고 직장 내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여성인력 채용을 확대한 점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장관상(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 부문)을 받았다. 지난 2년간 여성 인력 채용을 151% 늘렸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조직별로 ‘저출생 대응활동 서포터즈’를 위촉해 각종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11월 2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에서 내빈과 수상 및 시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우중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 이수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사장, 김기남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근면 심사위원장(초대 인사혁신처장), 허정환 현대자동차 부사장, 주윤정 한국전력공사 인사채용부장. 뒷줄 왼쪽부터 이상진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 상무, 방성환 현대위아 HR문화실장, 김상기 서울여자상업고교 교장, 전상훈 콜마홀딩스 상무, 민준길 대구일마이스터고교 교감, 오택림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유승주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 문홍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채용팀장.(사진=노진환 기자)
노사 합심해 위기 극복 나서고 고용 창출

IT 환경이 필요한 기업에 클라우드·그룹웨어·도메인 등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비아(079940)는 매년 20% 이상 인력을 증원하는 등 고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중소벤처기업 부문)을 받았다. 한 달에 두 번 ‘주 4일제’를 시행 중이며 연간 최소 39일을 유급휴가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니어 보안관제’ 직군을 신설, 50세 이상 중장년층을 고용하는 시니어 채용을 시작했다.

산재예방 부문과 노사화합 부문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상은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와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수상했다.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는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목표 수립 및 환경안전보건 경영방침 아래 근로자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활동과 근로자 건강 관리를 위한 보건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후 올해 9월까지 1800여명을 채용한 동시에 안전한 근로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전은 유례없는 경영위기 속에서도 노사 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재무위기 극복에 나선 점이 높이 평가됐다. 어려운 채용여건임에도 자립준비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채용을 확대한 점, 최근 3년간 신규 채용 인력의 12%를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채워 정부 평가목표(8%)를 크게 웃돈 점도 공로로 인정받았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역산업 맞춤형 지원사업 등을 통해 고용률을 높인 점이 인정받아 인사혁신처장상(공공 부문)을 수상했다. 매 분기 고용률이 오르며 올해 3분기엔 전국 평균(63.3%)보다 높은 64.8%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9월 기준 임시·일용직근로자는 5000명 감소한 반면 상용직근로자가 1만 4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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