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인공사육 10주년…성충 5마리 방사

8일 인공사육 10주년 기념행사 열어
  • 등록 2024-08-09 오전 10:08:45

    수정 2024-08-09 오전 10:08:45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의 인공사육이 10년을 맞았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8일 휴게광장일대에서 장수하늘소 인공사육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를 방사하고 있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행사에는 ‘장수하늘소 연구자와의 만남’을 주제로 표본과 살아있는 애벌레·번데기·성충 전시 및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장수하늘소 성체 5개체를 참나무류에 방사했다.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에 서식하는 장수하늘소의 서식지 내 안정적 보전을 위해 2015년에 최적화된 실내 인공사육기술을 개발, 생육기간을 16개월로 단축했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광릉숲에 광릉숲산 토종 장수하늘소 개체를 방사했으며 올해로 7년째 일정 개체를 광릉숲에 지속적으로 방사하고 있다.

방사한 개체에는 위치추적 송신기를 부착해 활동범위 추적 등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장수하늘소의 실내 인공사육 기술을 개발한 지 10년째 되는 해로 장수하늘소 복원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국립수목원은 2020년 준공된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에서 장수하늘소 500여 개체가 안정적으로 사육하고 있으며 유전체 및 생리·생태 등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장수하늘소는 광릉숲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곤충”이라며 “인공사육 10주년 복원 행사를 계기로 전 국민에게 멸종위기종의 복원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다른 곳에서도 장수하늘소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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