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향한 3호 태풍 '개미'…우리나라 영향은?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3호 태풍 ‘개미’가 중국 상하이 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3호 태풍 ‘개미’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62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5m/s로 북북서진 중이다.

제3호 태풍 ‘개미’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을 확장한 태풍 ‘개미’는 이날부터 2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를 지난 후 중국 푸저우에 이르러 세력이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28일께 중국 상하이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개미’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북진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려 정체전선을 북상시키고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하겠다.

23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서해안과 일부 충남북부내륙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수증기량이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량으로 유입된 수증기가 남쪽 지역의 지형과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비 발생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의 세력과 이동 경로에 따라서 장마와 폭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3호 태풍 ‘개미’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제4호 태풍 ‘프라피룬’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한편 제4호 태풍 ‘프라피룬’은 23일 오후 3시께 베트남 하노이 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서 서서히 세력이 약해져 24일께는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제4호 태풍 ‘프라피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