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장자연 문건의 핵심은? 정신적 고통 적힌 자필 두 줄”

“검찰, 문건 속 ‘두 줄’ 수사하지 않았다”
  • 등록 2019-03-21 오전 9:22:24

    수정 2019-03-21 오전 9:22:24

(사진=KBS1 ‘오늘밤 김제동’)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 목격자 배우 윤지오 씨가 “검찰이 장자연 문건의 핵심을 전혀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지난 20일 방송된 KBS1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윤씨는 “지금까지 성상납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쌍방의 동의가 있어야 자의에 의한 것”이라며 “언니(장자연 씨)는 그것을 강요받았고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윤 씨는 “장자연 사건은 성상납이 아닌 강요에 의한 성폭행”이라며 “장 씨의 훼손된 명예회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한 번도 말한 적 없는데, 언니의 명예를 위해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건에 언니가 자필로 쓴 딱 두 줄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그 두 줄에 관해서는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윤 씨는 문건 속 ‘두 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장 씨에게 가장 큰 정신적인 고통을 준 부분이 적혀 있다고 말했다.

윤 씨는 지난 10년간 가해자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검찰이) 가해자를 단 한 명도 골라내지 못했고, 그것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MC 김제동은 “윤지오 씨가 고개를 숙일 일도 눈을 깔아야 할 일도 없다. 이제 그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깔아야 할 일만 남았다”며 윤 씨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윤 씨는 10년 전 장 씨가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할 당시 그 자리에 동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13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책 ‘13번째 증언’을 통해 경찰 수사과정과 장 씨 관련 의혹을 밝혔다.

장 씨는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를 강요받고 성폭행,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문건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PD,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됐다. 해당 문건을 토대로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의혹을 받은 유력인사는 모두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됐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장 씨 사망 과정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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