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개헌 방해 3적..홍준표·김성태·한국당"

9일 기자간담회서 작심 발언 쏟아내
"洪, 한국당 의원 개헌 표결 불참 검박..반헌법적 행위"
"'최대 장애물' 김성태..발바꾸기로 문제 꼬이게 만들어"
"한국당, 洪 반헌법적 발언에 침묵은 정당 존립 부정"
  • 등록 2018-04-08 오후 5:06:28

    수정 2018-04-08 오후 5:06:28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와 이인영 헌정특위 간사가 8일 개헌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원내대표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인영 의원이 ‘개헌 대환란의 주역’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개헌의 최대 장애물’로 김성태 원내대표를 꼽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국회 개헌안 합의를 위해 여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말을 아껴왔던 그가 한국당에 대해 비난의 포문을 연 것이다.

그는 8일 우원식 원내대표가 연 개헌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 “개헌의 진로가 불투명해졌다”며 “비판을 심하게 하겠다”고 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의원의 제1타깃은 홍 대표였다. 그는 “홍 대표는 지방선거와 동시개헌 약속을 파기했다”며 “정략에 눈이 멀어 국민과의 약속을 팽개쳤다. (대선에서) 낙선했다고 책임이 없어지지 않으며 무한책임 지는 게 공당대표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 대표는 헌법 파괴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대통령 개헌안은 발의 60일 이내에 반드시 의결하도록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방해하거나 불참으로 무력화하는 행위를 선동하는 것 역시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홍 대표가 대통령 개헌안 발의 직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개헌 투표에 전원 불참하고 만약 참여하는 의원이 있으면 제명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에 대한 문제 제기다.

또 이 의원은 홍 대표의 ‘내로남불’도 비판했다. 그는 “의원 시절 주택공개념을 주장해 놓고 이제 와서 토지공개념을 마르크스 사회주의 개헌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정치 불신을 넘어 극혐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개헌의 최대 장애물’이라고 하며 역시 세 가지 잘못을 지적했다. 그는 “무례하다. 공당 대표인 우 대표를 패싱하려는 언행을 반복하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며 “대통령과 맞짱 뜨는 이미지를 만들어 위상을 높이려는 것이겠지만 얕은 수준의 정략”이라고 비꼬았다.

또 “정치를 완력 게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시종일관 말 바꾸기를 반복하면서 문제 해결보다 꼬이게 만들고 있다”며 “개헌 당론 공개 시기도 2월말에서 3월 중순, 3월 말로 계속 바뀌고 있고, 선거연령 인하, 선거제도 개편도 말만 하면서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완력이 아니다”라며 “대화와 협상의 장에 나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 역시 내로남불”이라며 “과거 대정부질의 통해 지방선거와 동시개헌을 다짐 받아놓고 적반하장격으로 철판안면만 과시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생각과 자세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속해 있는 한국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은 제왕적 대통령제에 반대하면서도 제왕적 당대표의 반헌법적 선동에 침묵하고 있다”며 “대통령 개헌안 표결 참여시 제명하겠다는 홍 대표의 반헌법적 검박 발언에 침묵하는 것은 정당의 존립근거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국민투표법 개정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선 “개헌과 투표법 개정은 기본적으로 무관한 문제인데 이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국민투표법 개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우리는 한국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고 협상 테이블에서 기다리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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