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티즈가 제작한 연구용 소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ROBOTIS OP3’(왼쪽)과 ‘액추어에이터’(오른쪽). [로보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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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국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의 지분 10.12%를 취득하며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1만 9231주(약 90억원)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로보티즈는 지난 1999년에 설립돼 제어기,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부터 모듈 관리 프로그램,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까지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엑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는 로봇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반경을 넓게 해준다.
LG전자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 협력하는 등 로봇 사업과 관련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18’에서 △서빙 로봇(Serving robot) △포터 로봇(Porter robot) △쇼핑 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등 새로운 로봇 콘셉트 3종을 공개하는 등 로봇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의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로봇 기술 역량 및 사업성을 입증한바 있다. 안내로봇은 위치 인식, 장애물 인식 등 자율 주행 기술,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해 방문객들로 붐비는 복잡한 공간에서도 안전하면서 효율적으로 운행한다. 청소로봇은 가정용 LG 로봇청소기의 청소능력,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적용해 넓은 장소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스스로 찾아 깨끗하게 청소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와 협력은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