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반어법도 이해 못하나"

  • 등록 2016-12-06 오전 9:20:34

    수정 2016-12-06 오전 10:09:2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월호 7시간, 대통령 노셔도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정유섭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고 한마디 했다고 엄청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를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 정도의 반어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나는 대통령이 인사를 잘했다면 세월호 사고도 없었을 것이고 인명구조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라며 “그런데 문맥의 앞뒤를 거두절미하고 비난만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세종대왕때 허조라는 신하가 세종에게 고하기를 왕의 일이 있고, 신하의 일이 있다고 했다. 왕은 능력있는 천하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책임있게 일을 하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했고, 신하는 맡은 일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이 신하의 역할이라 했다. 다시 말해서 왕이 인사만 잘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라며, “임진왜란 때 선조가 전장에 나가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같은 사람을 뽑아 임명하는 것이 왕의 역할이고 전장에 나가 싸우는 것이 장수의 역할이다. 전두환 정권때 경제가 잘 돌아간 것도 김재익 경제수석같은 훌륭한 인재를 뽑아 전권을 맡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나는 오늘 2013년 3월 세월호가 취항할 때 대통령이 국회와 여론이 반대하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잘못 임명해 1년 동안 여객선 관리가 잘못되었고 해경에서 1년 내내 대형구조훈련을 안해 구조능력이 저하돼 2014년 4월 세월호 재난이 난 것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임명했다면 세월호 재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대통령보고 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이다. 이를 곡해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대통령은 노셔도 된다. 7시간,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책임자만 임명을 잘 임명해주면 대통령은 그냥 노셔도 된다. 전두환 정권 때 경제가 왜 됐냐, 대통령이 관심 없으셔서 잘 된 거다. 김재익 수석이나 이런 사람들 잘 임명해서 된 거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전쟁하는 거 아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하는 거다. 임명만 잘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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