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재벌가 30대 자녀가 임원, 정의롭지 않은 일”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재벌 2·3세, 편법 상속 통한 경영참여 감시해야”
  • 등록 2016-06-20 오전 10:00:00

    수정 2016-06-20 오전 10:15:02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 2·3세들이 편법 상속, 불법적 경영권 세습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머리 좋고 성실한 엘리트들이 20년 30년 걸려 올라가는 임원 자리를, 재벌가의 30대 자녀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질서의 기본 원리는 공정한 룰 안의 자유 경쟁”이라고 강조하면서 “탈법, 편법적인 부의 세습,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불법적 부의 증식,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골목 상권 침해 반드시 규제되어야 할 대기업의 비정상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대기업의 불법, 탈법적인 경영권 세습을 막아야 한다”며 “재벌을 해체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유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아들딸 심지어 일가친척들까지 모두 경영에 나서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지 친족이라고 직접 경영권 행사에 참여하기에는 우리 기업이 너무 커졌다”며 “총수 일가가 서로 기업을 나누어 가지고, 경영권을 행사하다보니 일감 몰아주기 등의 불공정한 관행이 발생하는 것이다. 독과점 규제 등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서 방만한 가족경영 풍토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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