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9일 거제도에 위치한
삼성중공업(010140) 조선소를 방문했다. 삼성 화학계열사 매각을 마무리한 이재용 부회장이 8년만에 삼성중공업 사업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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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거제조선소를 찾아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 경영진으로부터 조선업계 동향과 함께 회사의 수주·건조 동향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특히 적자주범인 해양플랜트 현황에 대해서도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조선소 현장 방문을 두고 업계에서는 매각을 염두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삼성중공업 역시 매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지만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살펴보고 매각이든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이든 여러 가능성 중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1조5491억원의 영업손실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발표했다가 미국 시추업체인 퍼시픽드릴링(PDC)이 건조가 완료된 드릴십을 찾아가지 않겠다면서 건조 계약을 파기해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정정 공시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 격려를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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