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방문 두고 해석 분분

8년만에 사업장 방문.. 수주 근황 및 업계 동향 보고받아
  • 등록 2015-11-11 오전 9:04:28

    수정 2015-11-11 오전 9:04:2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9일 거제도에 위치한 삼성중공업(010140) 조선소를 방문했다. 삼성 화학계열사 매각을 마무리한 이재용 부회장이 8년만에 삼성중공업 사업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거제조선소를 찾아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 경영진으로부터 조선업계 동향과 함께 회사의 수주·건조 동향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특히 적자주범인 해양플랜트 현황에 대해서도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조선소 현장 방문을 두고 업계에서는 매각을 염두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삼성중공업 역시 매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지만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살펴보고 매각이든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이든 여러 가능성 중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1조5491억원의 영업손실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발표했다가 미국 시추업체인 퍼시픽드릴링(PDC)이 건조가 완료된 드릴십을 찾아가지 않겠다면서 건조 계약을 파기해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정정 공시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 격려를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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