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현지(왼쪽)씨와 윤태현 씨 부부는 그린리본마라톤대회에 참석해 5km 커플런을 완주했다.(사진=김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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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민정 기자]아내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체력이 남아 보였다. 그의 곁에 털썩 주저앉은 남편이 있었다. 10km 커플런에 도전한 윤태현(35) 윤현지(35) 동갑내기 부부는 올해도 마라톤대회로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아내인 윤 씨는 “평소 격한 운동을 즐겨서 마라톤 대회에도 자주 참가한다”며 “올해가 세 번째 마라톤인데 역시 뛰고 나니 상쾌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결혼 6년 차에도 친구인 듯 연인처럼 지내는 부부의 돈독한 관계는 운동 덕이었다. 야근이 잦아 체력을 관리할 시간이 없는 남편을 위해 아내는 부지런히 내조에 힘쓴다. 윤 씨는 “저와 달리 남편은 일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건강을 챙기지 못한다”며 “올해도 그린리본마라톤대회에 남편을 끌고 오느라 힘이 들었다”며 웃었다.
부부는 2세 계획을 신중히 세우고 있다. 윤 씨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그린리본마라톤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커플끼리 참가할 수 있는 코스가 있어서 신청했는데 와보니 실종아동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는 분들이 많아 의미도 남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 있어 좋다”며 “뛰면서도 그런 의미까지 생각하니 땀 흘리는 기분이 더 좋아지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