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급 비상, '최악의 전력대란' 대비책은?

  • 등록 2013-05-29 오전 11:17:36

    수정 2013-05-29 오전 11:17:3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올여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려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엉터리 부품이 들어간 원자력발전소(원전)가 재가동되기까지는 4-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최악의 무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최악의 전력대란을 우려케 하고 있다.

산업부는 불량 케이블이 사용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50일째 정비 중인 신고리 1호기는 정비 기간을 늘리고 시험운행 중인 신월성 2호기 역시 재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원전 이상으로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이 예고되는 가운데 각 기업과 가정에서는 자발적인 절전과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현명할 듯 보인다.
이로써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신고리 1호기를 비롯해 신고리 2호기, 고리 1·2호기, 한빛(옛 영광) 3호기, 신월성 1호기, 월성 1·2호기, 한울(옛 울진) 4·5호기 등 절반에 가까운 10기가 가동 중지돼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사태가 불가피하다.

6월8일부터는 월성 3호기도 계획예방정비로 가동을 멈출 것으로 알려져 부담은 배가된다.

규모로 보면 원전 전체 설비 용량 2071만kW 가운데 771만kW를 쓸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올여름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과 이제는 가정에서도 자발적인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블랙아웃’이 한번 발생하면 피해액만 11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한국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절전을 생활화해야 되는 이유다.

산업부는 상당한 수요 감축을 통해 수급위기를 헤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체를 중심으로 휴가분산과 조업조정 등을 강력히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자발적인 절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기가 끊기면 냉장고, 에이콘, TV, 컴퓨터 등을 쓰지 못함은 물론이고 수도공급도 중단돼 화장실 변기사용 및 씻고 빨래하고 설거지하는 데도 큰 불편을 겪게 된다.

따라서 범국민적으로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줄이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모든 콘센트는 뽑아두는 버릇을 생활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출 시에도 되도록 콘센트를 뽑고 나가 조금이나마 절전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

혹시 모를 정전사태에 대비해서는 비상용 조명기구, 휴대용 가스렌지와 부탄가스, 최소 4-5일치의 라면-컵라면 등 비상식량, 적당량의 식수, 건전지로 작동하는 라디오, 비상약품 등을 준비해두면 좋다.

욕조나 커다란 물통에 비상용 물을 받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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