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학원비 물가가중치 대폭상향.."정부 압박 커질 듯"

이동통신료·도시가스·전기요금도 비중 커져
  • 등록 2011-11-29 오전 11:39:55

    수정 2011-11-29 오전 11:45:23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전기, 도시가스 같은 공공요금과 이동전화료, 학원비와 병원비가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한국전력(015760), 가스공사(036460)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KT(030200)를 포함한 이동통신사, 병원, 학원도 요금인상에 정부 눈치를 더 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통계청은 물가지수 개편결과 가중치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쌀 학교급식비 가정학습지 등이 제외되고 학원비 입원진료비 구내식당비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대개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가중치가 높은 품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가중치가 대폭 올라간 품목은 정부의 집중 감시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외래진료비(12.6→16.5) 입원진료비(8.1→12.4)는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가중치가 늘어나면서 순위가 각각 8위 16위로 급부상했다. 중학생 학원비(19.2)와 고등학생 학원비(12.9) 초등학생 학원비(12.7) 가중치도 이번에 20위 안에 대거 포함됐다.

요금을 올리려면 정부 눈치를 많이 봐야 하는 이동전화료·스마트폰 이용료(43.1)는 전체 2위로 순위는 같지만 비중이 커졌다. 이번에 새로 스마트폰 이용료(16.4)가 포함되면서다. 

정부 승인을 받아야 요금을 올릴 수 있는 도시가스(16.1→19.6), 전기료(19→20.8)도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경유도 종전 10.9에서 13.5로 가중치가 증가했다.    반면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쌀은 가중치가 종전 14에서 6.2로 7.8 가량 큰 폭으로 줄어들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 소비가 줄고 있고 쌀 가격을 반영할 수 있는 쌀막걸리나 혼식 등을 새로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금반지는 지수에서 아예 뺐다.

무상급식이 도입되면서 가계지출에서 비중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학교급식비 가중치는 9.8에서 7.9로 1.9 줄어드는데 그쳤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계소비가 늘어난 품목 중심으로 가중치를 올렸을 것"이라면서도 "물가가 불안한 시점에 정부가 이들 공공요금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려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에서 비중이 늘어난 공공요금이나 학원비 등은 요금을 올릴 때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28일) ☞[특징주]한국전력, 전기료 인상 기대감..`이틀째 상승` ☞홍석우 "연내 전기요금 추가인상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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