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3Q 1억715만불 수출 `최대실적 기록`

日 맥주·막걸리 수출증가 성장 견인
  • 등록 2011-11-02 오전 11:29:44

    수정 2011-11-02 오전 11:29:4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하이트진로가 올해 3분기까지 1억715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하이트진로(000080)는 3분기까지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30.3% 증가한 1억715만 달러로 1억708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주종별로는 소주 4178만 달러, 맥주 5489만 달러, 막걸리 1048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 48.9%, 127.6% 늘어났다.

하이트진로의 수출성장세는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맥주, 막걸리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분기까지 일본 수출실적은 맥주 4468만 달러, 막걸리 1041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9.3%, 137.6%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3맥주 제품인 `프라임 드래프트`를 주력으로 수출해 최근 3년간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와 연간 400억원(500만 상자) 규모의 맥주수출계약을 체결해 향후 대일 수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진로막걸리`는 지난해 70만 상자에 이어 올 3분기까지 99만 상자를 수출해 올해 목표치인 120만 상자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월 싱하맥주(Singha Beer)를 제조·판매하는 태국 맥주기업 분럿그룹과 소주수출 계약을 맺는 등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향후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이후 해외사업을 강화하며 일본, 중국, 미국, 몽골 등 5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해외사업에서 연평균 17.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비중도 2007년 3.5%에서 2010년에는 두 배에 달하는 7%로 늘어났으며, 해외법인의 매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규모도 2010년 4352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수출 2억 달러 돌파해 수출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사업규모 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수출 품목뿐만 아니라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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