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회장의 '꿈'..LG사이언스홀 관람객 500만 시대 열다

개관 24년만에 누적 관람객 수 500만 돌파
  • 등록 2011-04-14 오전 11:00:00

    수정 2011-04-1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대표적인 청소년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이 14일 개관 24년만에 관람객 500만 시대를 열었다.

LG(003550)는 이날 "지난 87년 국내 최초의 민간 과학관으로 설립된 LG사이언스홀의 관람객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며 "지난 92년 100만명, 2001년 3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매년 20만명의 관람객이 꾸준하게 방문한 결과"라고 밝혔다.

LG사이언스홀은 지난 87년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어렸을 때 부터 체험을 통한 과학학습이 중요하다"는 평소 신념에 따라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건물 내부에 설립됐다. 이어 지난 98년에는 부산진구 연지동 옛 LG화학 공장 부지에 부산 LG사이언스홀이 건립됐다.

LG사이언스홀은 무료로 운영되는 것이 원칙. LG는 매년 50~60억원씩 24년간 총 15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최신 과학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고 설명한다.

지난 90년에는 키르키스 공화국 대통령이 다녀갔으며, 98년 중국 하이얼그룹 장 루이민 회장, 2004년 남북 경제회담 남북대표단 일행 및 일본 최초의 우주인 모리 마모루 박사 등 저명 인사들이 방문한 바 있다.

특히 하이얼그룹은 장 회장의 방문 당시 LG사이언스홀의 전시 시설에 영감을 받아 LG측에 중국 현지에 시설 건립을 의뢰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LG사이언스홀은 국내 최초로 전시시설을 수출하게 됐고, 중국 청도시에 지상 3층, 430평 규모의 하이얼그룹의 '하이테크 사이언스홀'이 건립되는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방문한 500만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유치원(23%) ▲학부모(22%) ▲중학생(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01년에는 서울시교육청의 ‘현장학습 체험기관’으로 지정돼 서울시교육청 산하 초등학교의 과학 체험학습 현장으로 활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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