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 해 6월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올 해 협약의 내용은 작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세분화됐다는 평가다.
작년의 경우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한 게 골자였다면 올해는 공정위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대비해 지원금액을 늘리고 임원평가에 실적을 반영키로 했다. 올 해 협약대상 회사는 현대차그룹 6개 대표 계열사와 협력사 1585개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이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펀드와 네트워크론 등 약 1700억원과 직접지원 2500억원을 포함 42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1300억원 더 늘어난 것.
공정위 하도급총괄과 관계자는 "지난 해보다 동반성장을 위한 자금지원이 1300억 정도 늘었고, 구매담당임원 평가시 동반성장실적을 반영한 것도 처음"이라면서 "현대차를 시작으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56개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4월 중 순차적으로 협약을 맺고 내년 초 평가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4월 15일에는 현대건설 등 건설사와 협력사들이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해 9월 추석명절을 앞둔 1150여개 협력사들에게 약 1조원 정도의 구매대금을 추석 이전에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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