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대전 동구가 협업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로 인구 소멸에 대응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대전 동구, 대전테크노파크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추진하는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기부의 시군구연고산업육성사업의 사업화지원 프로그램간 연계와 협업을 통해 인구소멸관심지역인 동구의 연고산업 육성과 산업생태계 구축, 인구 유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
대전시와 동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구지역의 물류유통 거점인 남대전종합물류단지를 중심으로 포장물류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동구 인쇄거리와 제조유통 거점인 하소친환경산업단지 등 동구 지역 3개축을 연계해 물류유통산업을 육성한다.
또 물류유통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활성화와 인구소멸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예정으로 동구 내 물류유통 관련 기업들이 협업할 수 있는 거점시설인 동구 ‘(가칭)물류유통상생협력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동구 아름다운 복지관을 리모델링한다.
동구 물류유통상생협력센터는 물류유통 관련 전후방 연관 기업들의 협업과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을 위한 핵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대전시는 향후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MRO 플랫폼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류산업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기업간 상호 협력 및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는 기업에서 쓰는 소모성 자재인 사무용품이나 공구 등을 구매해 납품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동구는 대전시의 물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해 왔다. 이번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대전은 국내 최고의 물류유통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특히 동구는 인구소멸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