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애니메이션 신작 쏟아진다…완구업계 기대감 고조

SAMG엔터, 내달 ‘캐치! 티니핑’ 시즌4 공개 예정
초이락, 하반기 신규 IP 선봬…올해 두 번째 신작
손오공·영실업, 미국·일본 IP 이용 완구 신제품 출시
4분기 최대 성수기…“신규 IP 통해 수익 극대화”
  • 등록 2023-08-07 오전 10:28:38

    수정 2023-08-07 오전 10:28:3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 하반기 유아 애니메이션 신작들이 줄줄이 공개를 앞두면서 완구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애니메이션 공개 시점에 해당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완구도 동시에 출시되는 만큼 완구업체들은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손오공은 오는 9월 미국 완구업체 MGA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IP)인 L.O.L 서프라이즈 완구를 국내에 선보인다. (사진=손오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유아용 애니메이션 신작들이 쏟아진다. 국내 1위 키즈 IP ‘캐치! 티니핑’은 다음달 시즌4를 공개한다. 제작사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는 시즌4 공개 시점에 맞춰 완구 신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SAMG엔터는 신규 IP 출시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한다는 목표다. IP 다각화를 통해 완구를 비롯해 의류, 화장품 등 MD(기획상품) 판매와 테마파크 등 공간사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도 하반기 신규 IP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신작 ‘차징 탑스피너’를 출시한 데 이어 연달아 신규 IP를 선보이는 것이다. 신규 IP는 초이락의 주력 타깃인 남아를 대상으로 한 장르물을 준비 중이다.

해외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완구 출시도 예정돼 있다. 손오공은 미국 완구업체 MGA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오는 9월부터 ‘L.O.L. 서프라이즈’ 제품을 국내에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L.O.L 하우스 서프라이즈’ 방영에 맞춰 L.O.L. 서프라이즈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손오공은 최근 MGA엔터테인먼트와 유통·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L.O.L. 서프라이즈 IP를 활용한 완구와 액세서리, 문구 등을 국내에 공식 유통하기로 했다. 국내 패션 및 식음료 브랜드와 협업 에디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영실업은 오는 11월 ‘베이블레이드’ 4세대 시리즈인 ‘베이블레이드X’를 국내에 정식 론칭한다. 베이블레이드는 일본 유명 완구업체인 타카라토미가 만든 팽이 애니메이션으로 영실업이 완구 제품 판권을 취득해 국내에서 제조·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신규 IP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4분기는 완구업체 연 매출의 30~40%가 발생하는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애니메이션 및 완구 제작비가 크게 오른 상황임에도 업체들이 일제히 신규 IP 개발·출시에 나선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가 인상되며 애니메이션 및 완구 제작에 드는 비용이 크게 늘었다”면서도 “4분기가 연중 대목으로 꼽히는 만큼 신규 IP 출시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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