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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8000달러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 선이 지지선으로 지켜질지에 투자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6% 가까이 하락한 90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때 1000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날 같은 시간 리플은 8% 이상 하락하면서 900원대로 떨어졌고 이더리움(8.6%)과 비트코인캐시(3.4%), 이오스(8.4%)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이 8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지선인 8000달러 선이 무너지면 비트코인이 추가 폭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창안하고 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가 발전시킨 이 모델은 ‘대체→호황→도취→금융경색→대폭락’의 5단계로 구성되고 현재 상황이 금융경색 단계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 공동 창업자로 유명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을 700달러에 산 뒤 급락세 직전이었던 지난해 말 대부분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편 블록체인에 관한 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돈 탭스콧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암화화폐가 향후 일정 부분 화폐 역할을 맡으면서 기존 법정화폐와 대립하지 않고 함께 공존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그는 국내에서 한동안 뜨거웠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Kimchi Premium·원화로 거래되는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형성되는 현상)’의 원인을 한국내 법규나 규제에서 찾았다. 자유로운 거래를 차단하다보니 가격이 왜곡되는 프리미엄이 생겨났다는 것. 이 때문에 그는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합리적인 규제를 가하고 양도차익에 세금을 매기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김치 프리미엄도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