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사우디서 1조원 규모 복합화력발전 사업 수주

사우디 주베일 지역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사우디 발전 시장서 입지 다져
  • 등록 2016-10-07 오전 9:49:09

    수정 2016-10-07 오전 9:49:09

[이데일리 최선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은 7일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Fadhili)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는 사우디 주베일(Jubail) 항구에서 북서쪽으로 85km 떨어진 파드힐리 가스 단지(Fadhili Gas Complex)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플랜트로 발전용량이 1519MW(메가와트)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은 프랑스 에너지 전문기업 ‘엔지(ENGIE)’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다.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두산중공업 측에 이번 사업관련 최종 낙찰을 통보했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엔지와 이번 공사에 대한 사전착수지시서(LNTP)에 서명한 바 있다. 이날 낙찰 통보에 따라 LNTP가 정식발효된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으로, 2019년 11월 말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사업부문)장은 “이번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줄어들고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약 4만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 사우디 발전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는 사우디 현지 디벨로퍼가 주도한 컨소시엄을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수주전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신속한 금융 지원이 이뤄져 사업을 따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2800MW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Rabigh2) 화력발전소를 지난해 4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중동 경제전문지 ‘MEED(Middle East Economic Digest)’가 선정한 ‘올해의 발전·담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주한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 위치와 작년 준공한 라빅2 화력발전소 위치도. 두산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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