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예방법 "중동에선 콧구멍에 바세린".. 그럴듯한데?

  • 등록 2015-06-03 오전 9:47:37

    수정 2015-06-03 오전 9:47:3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빠르게 퍼지면서 인터넷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떠돌고 있다.

그 가운데 메르스 예방법으로 ‘바세린’이 등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는 글에는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럴듯한 근거까지 제시돼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바이러스 등은 수용성이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되는데 바셀린은 지용성이어서 코에 바르면 수용성인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메르스는 아시다시피 치료법이 아직 없다. 중동에서 흔히 쓴다는 방법을 공유한거니 맹신은 말라.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불안해 하는 것 보다는 하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글도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보다 손 깨끗히 씻는게 나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손도 씻고 바세린도 발라봐야 겠다”며 반신반의 했다.

그러나 바세린 예방법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불과했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해 증식하기 위해선 수용성 물질과 지용성 물질 양쪽에 침투해야 하는데, 바이러스를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과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으로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도 이러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를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손아 아닌 팔을 대고 기침하는 등 기본 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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