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스마트 시계인 ‘아이워치’를 10월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진영도 대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스마트 시계 경쟁의 포문은 LG전자(066570)가 열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첫 웨어러블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LG전자의 스마트 시계 ‘G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질 G워치의 구체적인 제품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65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512메가바이트(MB) 램,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6시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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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워치와 마찬가지로 음성인식 기능인 ‘오케이 구글’이 제공돼 사용자의 목소리만으로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특히 레노버에 매각된 모토로라가 개발하는 마지막 스마트 시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체 OS인 타이젠 기반의 제품을 선보였지만,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도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스마트 시계 시장 경쟁에 불을 지필 제품으로는 단연 애플의 아이워치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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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요 제조업체가 스마트 시계 생산에 매진하는 것은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3년 전 세계 웨어러블 기술’ 보고서에서 2013년 5120만대에서 2018년 1억3070만대로 155%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의 중심은 스마트 워치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아지면서 스마트 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기기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시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능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기 모폰웨어러블스 대표는 “갤럭시기어가 훌륭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지 못한 것은 스타일 문제가 크다”며 “스마트 시계는 몸에 착용하는 제품이라는 특성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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