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패드 "온라인 앞세워 레노버 추월"..中 스마트폰 2위 노려

"스마트폰 출하 전년比 50%↑..온라인이 3분의 1"
"샤오미 성장 사례 착안..레노보 제치고 2위 등극"
  • 등록 2014-04-03 오전 10:23:08

    수정 2014-04-03 오전 10:23:0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회사 쿨패드그룹이 새 온라인 스토어를 발판으로 경쟁사 레노버그룹을 따라잡고 중국 내 2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차오 쿨패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올해 출하량은 6000만대로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이라며 “그 중 3분의 1인 2000만대가 온라인상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쿨패드는 지난해 온라인 주문이 5만대에 불과했던 만큼 올해 인터넷 판매 성장이 목표 달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쿨패드는 차이나모바일 등 국영 통신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지난 5년간 7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쿨패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6.4% 증가한 196억2000만홍콩달러(약 2조6795억원), 총 수익은 44.5% 늘어난 25억3000만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쿨패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말 온라인 매장을 열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JD닷컴과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으로 이어질 유통 합의안도 체결했다.

장 CFO는 “온라인 쇼핑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온라인 매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비용을 줄인 4년차 스마트폰 신생업체 샤오미의 급속한 성장 사례에서 새로운 유통 채널의 가치를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리엔탈패트론증권의 유지 풍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전략은 쿨패드가 레노버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는 적절한 움직임”이라며 “가장 좋은 전략은 올해 4G 단말기 붐에 편승할 수 있도록 지역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채널을 통해 공개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쿨패드가 레노버를 추월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쿨패드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의 11%를 차지해 레노버(12%)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점유율 1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장 CFO는 올해 시장 점유율을 13~1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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