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저온에 강한 해양플랜트용 형강 개발

영하 40도의 극한 상황에서도 물리적 특성 유지
LPG선용 부등변부등후 앵글 국내 최초 국산화
  • 등록 2013-08-21 오전 11:20:50

    수정 2013-08-21 오전 11:20:5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이 저온에서도 물리적 성능을 발휘하는 ‘저온인성보증용 형강’의 개발에 잇달아 성공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최근 영하 40℃의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유지하는 해양플랜트용 H형강을 개발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일반적인 철강재는 저온이나 극저온에서 과도한 힘을 받으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바로 파괴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해양플랜트용 H형강은 현대제철의 청정강 제조 기술 및 압연 제어 기술로 이 같은 단점을 최소화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북해 지역 가스전 설비에 투입하는 해양플랜트용 H형강을 수주해 최근 초도 양산품을 출하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는 LPG선용 부등변부등후 앵글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는 선박의 내벽 보강재로 쓰이는데 고도의 압연 기술이 있어야만 생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인(P)과 황(S) 성분을 대폭 줄이는 한편 니켈(Ni)과 타이타늄(Ti) 성분을 첨가해 영하 60℃의 온도에서도 충격을 흡수하고 용접이 가능한 LPG선용 부등변부등후 앵글을 국산화했다. 그 동안 전량 수입하던 LPG선용 부등변부등후 앵글의 국산화를 통해 올해만 약 1만2000t의 수입 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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